문학을 본격적으로 개척해서 '동국문종(東國文宗)'으로 칭송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최치원이다.
최치원은 유교뿐만이 아니라 불교, 도교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썼으며 또한 문장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하였다. 문장이란 뜻이 통하는 것은 물론이며, 또 사람들에게 뜻이 통하게 하려면 관심을 끌어
서있었으나 자신의 생활체험을 통하여 점차 관료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당대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대하기 시작하였다. 사상의 경향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그로 하여금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짙게 하였으며 그가 16년간의 이국살이를 끝내고 고국에 돌아갈 결심을 품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최치원의 생애와 사상을 토대로, 실제 교과서에 수록된 고운의 작품과 그 이외에 그의 저서에 나와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시세계와 산문세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최치원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와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2. 최치원의 생애·사상
1) 최치원의 생애
최치원 생애 및 시문학 세계
최치원
857(문성왕 19)~?
∙ 신라 하대의 학자. 문장가.
∙ 6두품 출신의 지식인
신라 골품제의 모순과 사회 현실 비판
(새로 일어난 세력에 참여)
현실을 등지고 은둔
‘재당기’
(在唐期 : 868~884)
∙ 현재 남아있는 한시의 대부분과
857년경 신라의 금성(지금의 경주)에 최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번갯불이 일고, 천둥이 사방에서 요란하게 울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밤이 되자 최씨의 부인이 사라졌다. 최씨는 부인을 찾아 헤매다가 뒷산인 일악령에 오르게 된다. 그때 그 곳에 있던 큰 바위가 큰 바위가 저절로 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