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실내극』이 당선되기도 하였다. 1987년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였고, 이 작품으로 제7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우스꽝스런 제목 때문인지, 서점에 들려 시집을 바라보는 독자들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우스꽝스런 제목 때문인지, 서점에 들려 시집을 바라보는 독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빙긋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우스꽝스런 제목이 시집을 향해 손길을 뻗치게 만든다. 급기야 장정일의 시들은 80년대의 암울한 정치상황과 그에 맞선
시에서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5. 결론
지금까지 이 글에서는 80년대의 모더니즘 시를 크게 세 가지 계열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980년대 시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해체시의 대두이다. 황지우, 박남철 등 젊은 시인들에 의해 모색된 해체시는 이후 장정일, 김영승, 박상우 등에
시의 특징 안에서 비극성과 부정성 곳에서 다른 모습의 희망을 찾으려 하고 있는 시도와 연구도 되어왔다. 그러나 기형도의 시에서는 앞의 평자들이 그토록 찾고자 하는 긍정의 힘보다는 부정의 존재가 더욱 우세할 것이란 의견이 더 보편적이다.
B. 전기적 고찰
기형도의 시에서 많은 평자들이
시도했었다는 점은 대단한 용기라고 아니할 수 없다.
잡지『문장』은 독특한 편집상의 특성과 미학적 취향 그리고 민족적 정신 지향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편집의 경우, 소설은 이태준, 시는 정지용, 시조와 고전 발굴소개는 이병기. 장정 및 표지화는 김용준과 길진섭). 일제강점기에 잊혀져 가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