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시조에 대한 논의를 해 오면서 항상 `이 시조는 어느 시대 누구의 작품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시조는 당대의 사회상을 이렇게 반영하고 있다`는 식의 논의들을 되풀이해 왔다. 그러나 그렇게 보는 경우 시조는 읽는 것도 아니고 해석하는 것도 아닌 다만 연구되어야 할 화석화 된 문헌
작품을 다시 써보면,
“산(자연 또는 황진이)은 그대로 있는데 물(인간 또는 뭇 남성)은 가고 안 온다. 주야(세상에) 흘러가며 살아가기에 자연과 인간은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을 수 없다. 인생은 이와 같이 가고는 오지 않는다. 한 번 죽으면 다시 안 온다. 그것이 황진이에게 슬픔으로 다가오지만
세계
- 청산과 물을 소재로 한 시; 물의 항상성과 끝없이 흘러가는 영원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청산으로 대표되는 것은 황진이자신의 존재의식
4.2 역사와 자연물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드러난 시
- 말년에 쓴 시라고 생각되는 <만월대회고>, <송도>, <박연> 등은 자아인식의 범위가 자신의 둘러싼 범
황진이」 강전섭 편저『황진이 연구』(창학사, 1986), 30쪽
이런 황진이에 대한 평가만이 그녀를 더욱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하나의 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황진이의 전반적 일대기를 어설프게 그리는데 집착하기보다는, 황진이가 남긴 6수의 시조를 통해 그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대한작품의 빈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결국 기녀들은 이렇게 ‘님’을 그리는 작품들을 통하여 여성만이 지닌 섬세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라 생각된다.
2. 기녀시조의 형식상 특징
기녀시조의 형식은 크게 평시조와 사설시조, 엇시조, 연시조 등으로 나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