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본론
2-1) 기존의 연구
2-2)텍스트 분석
3) 벽계수의 기의
1) 일도의 기의
2) 창해의 기의와 청산과의 대립쌍
1)명월의 기의
3) 결론
그렇다면 먼저 수행해야 할 작업은 무엇일까?
흔히 문학작품은 작가의 창작 생활의 산물이며 작가의 근본적인 자아의 표현이며. 또한 작품은 독자가 그 속에 들어가서 작가의 사상 및 감정과 정신적 또는 인간적으로 교감하는 장소로 인식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구조주의자들의 `작가는 죽었으며 문학적 언술에는 진실이라는 기능은 없다`라는 주장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롤랑 바르트는 구조주의적 입장을 내세우며 작가들이란 이미 씌어진 문장들을 뒤섞어 재결합하거나 재배치시키는 능력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시조의 해석을 너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조의 내용이 작가의 삶 그 자체였다고 할 수 는 없다. 우리는 시조분 석을 위해 그 시대와 시조의 작가를 적당한 선에서 분리해야 한다.
또하나의 선행 작업은 언술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시조의 시대에 맞춰 사고할 수는 없으며, 우리의 해석은 다만 미안하게도 `그랬으려니`라는 우리의 소박한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이다. 즉 TEXT를 일맥상통하게 꿰뚫을 수 있는 해석이란 존재할 수 없다. 해석이란 읽는 이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여기까지 이르면 우리는 언어의 자의성이라는 언어학의 개념을 떠올릴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문제에 대한 논증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본고에서는 그런 이유로 시조의 작가나 그 시조의 시대에 얽힌 어떠한 사건도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즉 시조는 시조 그 자체로 읽을 것이지 그것을 역사 교과서의 일종으로 환원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앞에서도 말했듯이 시조의 소재에 나타난 이미지의 해석에는 철저한 작가의 개성에 대한 고려의 배제 하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