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가 살아있는지조차 도저히 모르겠기 때문이다. 즉, 나에게 있어 보르헤스는 죽이기에 앞서 우선 ‘살려놓고 봐야 할 일’ 이었다.
사실보르헤스를 처음 접해본 것은 내가 고등학생일때, 학교 도서관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혈기왕성한 나는 마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듯, 단순히 ‘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상과 희망이었고 과묵한 채 사탕수수 술을 마시는 그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모방하고픈 모델이었다. 그것은 그가 상상할 수 없었던 죽음의 전조가 아니고, 단지 다른 사람이 그의 배경에 대해 묻는 것을 방지하고 그에 대답할 의무에서 그를 면제시키는 미묘한
문학, 흑인 문학, 여성 문학과 같이 이전에 무시되고 소외되었던 장르가 새롭게 부상하고, 재평가되었다. 외설소설이지만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Vladimir Nabokov의 Lolita, 정전에 대한 패러디으로서의 탈식민지 문학 J. M. Coetzee의 Foe, 그리고 흑인여성의 역사와 비애를 담은 Toni Morrison의 Beloved 등이 그 예이
그러므로 작품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요소에 대한 고찰은 실현되기 어렵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대략적이나마 살펴볼 필요성은 여기에 있으며 지금부터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 전개, 실례를 통한 구체적 분석, 의의와 한계,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비평과 논쟁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들고 프로이트를 귀환시켜 주체를 해체한다. 주체는 상상계와 상징계로 되어 있고 그 차이 때문에 이성에는 환상이 개입된다는 것이다. 리오타르 역시 숭엄(the Sublime)이라는 설명할 수 없는 힘으로 합리주의의 도그마를 해체한다. 따라서 철학에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의 도그마에 대한 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