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되 작은 틈을 만들며 만나지 않는 부석의 상징으로부터 이 작품은 관계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의상대사를 사모한 신라처녀 묘화의 혼백이 떠있는 돌을 만들었다는 부석의 설화로부터 작가는 틈을 발견하고, 그 틈으로 말미암아 자아가 존재하고 사랑도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아버지에 대한 전통적인 존경심과 함께 가족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보여준다. 일찍 양친을 잃고 배운 것, 가진 것 없었던 아버지는 무서운 세상을 사는 무기로 침묵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희생하고, 그 덕분에 자식들은 도시로, 문자의 세계로 진입하게
소설 공모에
「새의선물」로 당선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 22회 ‘이상 문학상’수상
성석제
-1960년 경북 상주 출생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6년『문학사상』신인상 공모에
「유리 닦는 사람」 당선
-1994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섬
-1997년 「
부석사에 도착했더라면, <부석사>는 평범한 기행소설이요 연애소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두 남녀가 부석사를 향하던 중 엉뚱한 길로 들어섬으로써 <부석사>는 상징소설이자 인식론적 소설의 가능성을 일구게 된다.
▶ 인물
① 그 - 사랑에 대한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 절친하다고 믿었던 사람에
신경숙의 정신적, 심리학적 고찰에서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단하게 주제만 짚고 넘어가겠다.
첫번째 신경숙소설에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믿음을 중시한다. 그래서 배신에 대한 상처를 추 스리지 못하는 여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한다.
두 번째 신경숙소설에서 여자 주인공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