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팔자가족용(八字可足用)
기본 형태를 밝혀 표기하는 종성부용초성법은 종성 표기의 추상적이고도 이론적인 원칙론에 지나지 않는다. 그 당시 실제적이고, 지배적인 표기법은 이 팔자가족용법이다. 팔자가족용법이란 형태소의 종성을 「ㄱ,ㄴ,ㄷ,ㄹ,ㅁ,ㅂ,ㅅ,ㆁ」의 여덟자로써 표기하는 방법이
표기하려는 분철표기의 방식을 취하고 있고 자동적 교체를 보이는 다른 어간말 자음군을 가진 것들은 모두 연철표기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의적 교체를 보이는 어간들은 모음이 후행하든 자음이 후행하든 거의 모두 분철로 나타난다. 현대국어의 정서법에 의하면 그 이형태들이 자동적 교체를
표기법의 발달상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소위 이두의 전 단계적 표기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어의 역사> 김종훈 외, 집문당 2008
•이두
이두는 19세기까지 사용된 실용적인 차자 표기법이다. 이두는 서기체 표기에 한자음이나 훈을 차자하여 만든 문법소를 덧붙인 것으로
있었는지 몰랐었다. 대학에 와 국문학을 공부하면서, 무척 우리말이 어렵기도 하지만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특한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우리 글자, 한글의 위대함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변해온 국어표기법의 과정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Ⅰ. 15C(15세기)의 소화문헌
‘通儒’가 되기 위한 실천적 자세로서의 ‘博覽强記’는 소화 문학을 산출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태평>과 <촌중비어>의 서문에서 소화집 저자들은 ‘평소에 들었던 것을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기록했다’고 하면서 소화집 역시 이러한 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