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있어야 하겠다.
오래된 역사를 뒤적일 필요 없이, 가까운 사례를 통해 살펴볼까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시대 디자인의 대부’라고 불리는 에토레 소트사스와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주창한 빅터파파넥을 통해 인간과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의 디자인 철학을 펼쳤는지 알아보자.
빅터파파넥의 1971년의 저서 <실재 세계를 위한 디자인>은 디자이너들이 사회적, 환경적 책임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저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힌 디자인관련 책이기는 하지만 그의 이론들이 실천되어 변화를 주도할 만큼 많은 사람들을 이끌지는 못했다. 디자인 직종은 80년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빅터파파넥의 실제 인터뷰가 아닌 가상 인터뷰라는 점이다. 질문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저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익명의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서 빅터파파넥의 인터뷰로 그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만약 책의 차례를 보지 않았다면 가상 인터뷰였다는
Ⅰ. 줄거리
디자인에 있어서 기능성이 중요한가 아니면 심미성이 더 의미를 갖는가. 이것은 간단하면서도 현재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문제이다. 빅터파파넥은 이에 대해 심미적 가치가 기능성의 일부라고 말한다. 무엇이 더 우선하는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기능성을 가진 물건은
빅터파파넥이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신념에 따르면, 디자이너는 항상 자신이 만든 제품이 파생시킬 결과를 염두에 두고, 제품의 재료와 제작방법은 물론 사후의 폐기 문제나 재활용 가능성 등 모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디자이너의 사회적, 도덕적 책임감은 디자인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머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