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설에 기준을 두어온 기존 연구의 틀을 깨고 인간 김만중에 대하여 초점을 둔 시각은 아직 미약하게 보인다. 초기 고전문학 연구자들은 ‘자주성’에 관심을 가졌기에 <서포만필>에서 서포의 내면을 파악하기보다도 국문학적 가치를 드높이는데 의의를 삼았을 것이다. 물론, 당대 김만중의 시
지경연사로 있으면서 김수항이 그의 아들의 비위사실까지 겹쳐 처벌됨은 부당하다고 상소했다 가 선천에 유배됨
▷1688 : 유배에서 풀려남.
▷1689 : 박진규, 이윤수 등의 탄핵으로 인현왕후 민씨의 패출사건에 연류되어 다시 남해에 유배됨
▷1692 : 유배지에서 <구운몽>을 집필한 후 병사함.
Ⅰ. ‘사씨남정기’ 이해하기
‘사씨남정기’는 <구운몽>과 함께 서포김만중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가정소설이다. 숙종 15년에서 18년 사이에 쓰여진 국문소설이며,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일부다처주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설화한 것이다. 권선징악의 교훈적 의미를 강하게 주입한 이 소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