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가 학문에 침잠할 수 있고 뜻이 맞는 벗과 교류할 수 있는 문화적 생활공간으로서, 대체로 간결하고 담백한 품위를 유지했다. 실용적인 목가구로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아우르고 선비 정신의 발로인 백자(白磁)로 생활 기구를 삼는 이 공간에서 묻어나는 것은 은은한 묵향이었다. 마음에 맞는 벗과
문화를 배경으로 백의민족인 조선은 순결, 순수, 겸손을 상징하는 순백색의 백자를 발전시키게 된다. 이후 백자를 조선시대 선비 층들의 높은 기호에 힘입어 아름다운 순백색의 자기에서 다양한 문양과 대담한 변형을 이뤄 회화적이면서 유머와 위트가 깃든 화사한 세련미를 갖춘 공예 예술로 발전하
문화 현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주문화는 그 나라의 역사나 사회적 분위기, 국민성 등에 기인하여 각기 독특한 음주문화를 형성하였는데, 우리나라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술을 즐겨온 민족중의 하나이다. 우리의 옛 선비들은 술에 멋과 운치를 더함으로써 음주를 고상한 풍류
역사 자료라 할 수 있다.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여 온 옹기의 역사성과 한국 전통 문화를 대변하는 문화적 가치는 한민족 문화의 정체성 정립에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자산일 뿐 아니라 실제로도 발효식품 저장용기로서 이상적인 용기는 개발 공급하여야 할 필요성도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보
백자청화의 공예적 문양으로도 많이 그려진 주제이다.
-산시청람(山市晴嵐: 뫼 산/ 시가 시/ 맑을 청/ 남기 람-산에서 이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 쾌청하고 아지랑이가 이는 봄철의 아침나절을 배경으로 산시를 표현한 장면.
-연사모종(煙寺暮鐘: 연기 연/ 절 사/ 저물 모/ 종 종)
: 안개에 싸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