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는 너무도 나약한 가장이다. 그는 ‘벽돌 공장의 굴뚝 위에 올라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그리고 불순한 지구를 떠나 달나라여행을 꿈‘꾸는 비현실적인 삶을 꿈꾸는 무기력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거짓말 같은 현실 속에서 달리 할 일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김 일병의 자세는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았다. 타격이 있을 때마다 김 일병의 눈에서는 ‘파란 불꽃’ 같은 것이 반짝이고 지나갔다
- 김 일병에게서는 아무리 포성의 이야기를 해도 그 기이한 눈빛을 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하루 한 번씩 내가 소독약을 발라주는 것조차 거절
얼굴의 소유자로 ‘내 친구이자 약혼자, 내 학문의 동반자, 결국 내 가슴 속의 부인이 된 그녀’였다. 그녀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남자라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윤리학, 물리학, 수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박식 하였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신부와의 행복한 시간은 자에게 그리 길지 않았다. 어느 날
않았다. 그것은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여자의 본능저인 경계심 내지 자존심에 다름 아닌 것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결코 현실화되지 못하는 추상적이고 낭만적이며 절대적인 사랑에의 환상 속에서 자신의 고독을 이기고 소외를 극복하려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박경리 작품
하지않았다. 작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등장인물을 인형 조종하듯이 움직여 명확하게 결판을 냈다. 검열에서 탈잡아 삭제할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일제와 함께 망해야 할 세력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자세하게 살피면 표리부동의 구조가 절묘하다. 그 영감이 대단하고 계속 추어주고 하는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