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이 정상사의 집으로 공부하러 다녔다. 어느 날, 옥영이 창틈으로 최척을 엿보고 그에게 마음이 끌려 구애의 시를 써서 보냈다. 그리고 종 춘생을 보내 답신을 받아 오게 한다. 최척은 춘생을 통해 옥영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부친의 친구인 정 상사에게 혼사를 주선해 줄 것을 부탁
사랑하는 선화 그대여! 삼생의 인연이 깊어 천리길에서 온 편지를 받았소. 사물을 보고 사람을 생각하니 어찌 한 시인들 잊을 수 있으리오. 지난날 나는 그대의 집에 뛰어들었소. 몸을 경림에 의탁하였다가 춘심이 발동하여 애정을 금하지 못하고 꽃 속에서 맹약하고 달 아래 인연을 맺었소. 어떻게 이
작품들은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주체적 측면, 바꿔 말하면 남녀 간의 지순한 애정을 그리는 내용적 측면에서 강한 유형성을 지닌다. 따라서 유형 명칭 역시 이러한 점을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애정소설’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후대의
소설양식의 변화를 살펴본 후, 조선 후기의 소설사를 간단히 개관하고, 각각의 소설유형에 따른 작품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간단히 결론을 짓도록 하겠다.
2. 본론
1) 임진왜란 이후 소설양식의 변화
우리 소설사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건의 하나로 임진왜란을 빼놓을 수 없다. 한마
운영이 죽어서 김진사를 만났으나 수성궁에서 목놓아 울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운영전>의 두 주인공들이 현실과 지상계에 강한 집착과 미련을 가지고 있다는 점,그리고 두 주인공의 사랑이 봉건 사회의 현실에 반기를 든 행동이었으나 실패하였다는 점을 주목하여 <운영전>이 비극적애정소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