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은 정치현실에서, 또는 사회․문화의 각 방면에 지도이념이 된다. 그리하여 문학, 특히 이 시기의 소설이 다양한 양상으로 제작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소설은 자주와 진보를 이념으로 한 애국과 계몽을 행동강령으로 한 문화적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을 특정 계급이나 집단에서만 소유하고 전문적이고 귀족적이고 특권적인 상태에서 해방시켜 누구나 공유할 수 있어야 하는, 즉 예술은 민중화되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동인지 문학이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인지 문예잡지들의 발행부수는 얼마 되지 않았고, 중심
신소설은 표면적으로 각종 개화사상의 주제들을 내걸었지만 그것들은 많은 경우 봉건적인 인간관계의 윤리를 동반했다. 이를테면 개인에 대한 가족의 우위는 신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남아 있었다. 관념적으로 자유연애를 선전하면서도 결국에는 부모들이 정해준 대
사상과 일치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근대 소설인 이광수의 무정 1917년 매일 신보에 연재된 후 이 작품은 해방이후 출판사에서 출판사를 떠돌며 여덟 개 의 판본을 거치면서 새로운 판본이 나올 때마다 편집자의 지나친 의욕으로 본 모습을 바꾸어 왔다.
일례로 연재 당시 혼용된 일본어가 편집자
대한 뿌리」와 같이 역사, 정치에 대해 다룬 소설, 「흡혈귀」,「호출」 등에 나타난 인간소외, 나르시시즘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비롯해 컴퓨터 게임, 토막살인, 인질극, 동성애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작품을 쉬운 텍스트로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소설가 김영하는 ‘도시의 일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