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녀의 시각으로 육체가 성애화하는 과정을 노출시킴으로써, 남성의 권력 앞에서 기녀의 육체는 가시적이며 저항의 시발점으로서의 의미를 확연히 드러내주게 된다. 임명숙, 앞의 논문, p. 26.
남성의 권력에 대항하는 육체를 그려냄에 있어 송이는 보다 주관적이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목소리를 택한
대부분을 이루었던 기녀는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춤 및 풍류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일종의 사치노예를 칭한다. 조선시대 양반의 풍류 생활이 기녀풍속의 뒷받침 속에서 향유되는 가운데 기녀라는 신분상의 특수성은 기녀들에게 시조 창작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Ⅰ. 기녀
1. 기녀의 기원
기녀란 기생과 같은 말로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나 춤 또는 풍류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를 뜻한다. 기녀는 춤, 노래, 의술, 바느질 따위를 배우고 익혀서 나라에서 필요한 때 봉사하는 관비를 통틀어 말한다. 중국 당나라 때에, 현종이 양귀비를 가리켜 말하
송이의 시조
종장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이 시조는 양귀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취지로 쓰였다고 보인다. 대부분의 기녀들이 시조를 님을 그리는 마음이나 자신의 처지를 투영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였다는 점을 생각 할 때 이는 참신한 내용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기녀시조에는 ‘사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