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실화』는 『지주회시』와 더불어 실험성이 강하게 드러난 이상의 대표작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총 9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스토리를 말해주는 기능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이런 사실은 2장의 경우만을 보더라도 확실히 드러난다. 또한 전후의 간략한 서술만을
시공간적 배경이 작품전체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주제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주인공들이 이동해가는 공간을 세분화 하여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먼저 시공간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고, 작품 속 시공간을 중심으로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또한 이 소설에서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는 ‘달’의 의미와 역
작가 서하진은 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현대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제10회 한무숙 문학상을 받았다. 2005년 현재 경희대에서 소설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책 읽어주는 남자」, 「
인물의 분석, 소설 곳곳에 드러난 여러 가지 사건과 그것이 일어난 장소가 가지는 의미와 상징에 대해 분석해보며, 마지막으로 소설에서 쓰여진 시점의 유형과 독특한 시점의 사용을 통해 소설의 주제가 어떻게 형상화되고 그러한 시점을 사용하여 얻어진 효과가 무엇인지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Ⅰ. 동양과 동양인간관
우리가 인간의 자기이해 즉 인간관에 관심하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차원의 학문적인 접근만은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 바람직하고 의미있는 참된 생은 어떤 인생관으로 실현될 수 있는가? 바로 삶의 절실한 문제와 관심에서 제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