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순결한 마음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그만큼 영랑에 있어 자연은 의미 있는 시적 대상이었고 그의 순결성을 지켜주는 상징적 존재였다. 김영랑 서정시의 출발은 바로 이 순결성에 있었던 것이다. 이 순결성이 그의 시를 아름다운 해조와 서정주의의 극치로 몰아간 것이다.
시를 읊었다.
마침내 영랑의 서정시가 영롱한 광채를 발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30년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등이 동인이 되어 내놓은 <시문학>에서이다. 그리고 1935년 박용철의 힘으로 시문학사에서 <영랑시집>이 발간된다. 그의 유명한 시<모란이피기까지>도이시집에수록되어있다
1. 김영랑의 생애
김영랑(金永郞1903-1950)의 본명은 김윤식으로 1903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5남 3녀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아명을 채준이라 불리다가 윤식(允植)으로 개명하였다. '영랑'은 필명으로 시문학 창간호에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1909년에 강진보통학교에 입학하고
시키고 그의 서정시를 가능케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예컨대 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모란이 사라져 버리고 자신의 마음에 비탄과 상실의 감정이 남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해 놓았다. `뚝뚝`이라는 시어를 통해 모란이 무정히 사라져 버리는 정경을 소리로 나타내는가 하면, `떨어져 누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