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나 그 네
‘달콤한 나그네길...’
신경림의 목계장터에서 보이는 방랑자의 이미지는 밝지만은 않다. 하늘과 땅도 구름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듯 살라하고 많은 고난과 서러움에 방랑자의 삶은 아프다. 하지만 박목월의 나그네에서는 그 길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마치 세상을 달관한 듯
시대적 상황은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자기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시대적 배경은 암담한 일제 시대이다. 모두가 자기의 땅을 잃고 만주로 이주하던 민족 대이동의 시기로서 작품의 비극미를 형상화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공간적 배............
3.김유정
동백꽃
김유정의
시인은 부패하고 더러운 거리지만, 이곳을 떠날 수 없음을 뚜렷이 인식한다. 6연에 오면 결코 떠날 수 없는 이 곳에서 새나라 건설의 의지를 세운다. 7연 ‘큰 물이 지나간 서울의 하늘’을 간절히 보고 싶어한느 것이다. 그 하늘에 그리는 씩씩한 꿈을, ‘인민의 이름으로 씩씩한 새나라를 세우려’는
시는 자신의 본모습을 찾으려는 강한 지향성을 뼈대로 삼았다. 그렇다면 여기서도 그는 죽음, 곧 백골의 차원에 이르는 것으로 그의 시를 마무리짓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白骨 몰래/아름다운 또다른 故鄕에 가자”라고 노래부르기는 했다. 그러나 이것이 액면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