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녀들의 시조가 사대부의 문학을 능가하는 뛰어난 문학적 기량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동안 기녀시조는 사대부 시조, 사설시조와 더불어 한국 시조사의 큰 축을 형성하면서 비교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세부적인 작가론도 전개되었다. 그러나 감정표현이 세련되지 못한 사설
Ⅰ. 서론
(1) 연구목적
우리가 연구한 주제는 상이한 신분으로 조선시대를 살았던 여성의 시조이다. 조선시대 문학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여성문학으로는 내방가사와 기녀문학으로 크게 양별하여 그 억압과 설움, 정한을 살펴보는 작업들이 주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솔직하게 노래한 작품이라는 것이 기녀시조에 대한 기존의 일반적 인식이었다. 기녀시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른바 ‘상사의 노래’를 살펴보면서, 그것이 지닌 의미를 추출해 보기로 하자. 실상 기녀시조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가 바로 이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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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시조의 전개양상과 모습을 살펴보았다. 시조의 발생과 기원을 논함에 있어서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여러 학설들을 검토하였으며, 시조의 문학 당담층인 사대부와 시조와의 연관성을 찾으며 조선 전기의 시조 작품들을 분석하였다. 또한 사대부 이외 또 다른 시조의 담당층인 기녀들을 중심으
시조는 한국문학의 전통 장르 가운데서도 현재까지 살아있는 유일한 장르이다. 서구문화의 충격으로 인한 근대와 전근대 사이의 문화적 단절로 말미암아, 현대문학과 근대 이전의 고전문학 사이에 파인 단절의 골 역시 크고 깊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에 향유했던 대부분 전통장르들은 서구의 문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