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에 의하면 (종교, 법, 지식과 같은 세 영역의) 권위의 힘에 의하여 인간의 지성을 행사하는 힘을 약화시켜 미성숙 상태로 두는 것, 권위의 과잉, 이것에 대항하는 용기와 결의를 촉구하는 것, 바로 이것이 칸트가 말하는 계몽이다. 칸트의 ‘계몽’이 푸코가 주장하는 비판철학이었고, 그것은 통치화
인간적으로 대하기 위해서? 그게 아니다. 사람들이 잔인한 형벌을 받는 죄수에게 동정심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권력에 대한 반감이 생겨나게 되었기 때문에 잔인한 형벌 대신 ‘감시’ 또는 ‘규율’이라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이 푸코의 주장이다. 푸코는 근대적 ‘감시’ 또는 ‘규율’의 기
인간 지성의 가장 큰 힘은 순수한 진리나 도덕적 의미를 추구하는 능력보다는 “위장”으로 본다. “인간은 궁핍과 권태 때문에, 사회적으로 그리고 무리를 지어 실존하고자 하기 때문에 평화조약을 필요로 하고”, 이때 위장은 “수수께끼 같은 진리 충동에 이르는 첫걸음처럼 보이는”, “‘진리’
푸코는 감옥의 역사를 서술한 것이 아니라 감옥과 감시의 체제를 어떻게 처벌하고 감시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근대적 인간의 모습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기술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간을 처벌하고 감금하는 권력에 대한 서술이자 근대적 도덕과 영혼의 계보학이기도 하고, 권력의 역사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마련된 각종 제도들은 이미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고, 더 나아가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냈다. 본고에서는 거시적이고 실체적인 문제로 다루어져 왔던 ‘권력’을 다양한 힘들 간의 ‘관계’로 파악하게 한 미셸 푸코의 권력 이론을 기반으로 삼아 이청준의 『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