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영웅이라고 하면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거나 굶주린 백성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탐관오리들을 무찌르고, 어디든 자유자재로 다니면서 도술을 부리는 비범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의 영웅담과 일대기는 서적과 구전을 통해 현재의 우리들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과
1. 들어가며
영웅이라고 하면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거나 굶주린 백성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탐관오리들을 무찌르고, 어디든 자유자재로 다니면서 도술을 부리는 비범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의 영웅담과 일대기는 서적과 구전을 통해 현재의 우리들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과
영웅은 핍박받는 백성들을 돕기 위해 출현하는데 그 과정에서 민중에 대한 연민이 나타난다. 영웅의 출현은 어렵게 살아가는 백성의 삶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홍길동전』에서 보듯 영웅의 모습은 끝까지 유지되지 못한다. 영웅의 형상화가 실패로 끝난 것은 해방 이후 혼란한 시대에 위
, 패배한 민중영웅의 경우 공식사적으로 역적으로 기록되지만 민간에는 영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형태라는 단적인 예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명백한 반역 행위에 의해 역사의 승리자로 남는 자들이 그들을 역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영웅으로 형상화된 시대 사회적 배경은 무엇인가. 실제로 임경업은 의주 부윤으로 부임하자 청군의 침략을 예견하고 조정에 병력의 증강을 요청했으나 무능한 지배층은 이를 무시했다. 북방 정세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 인조는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해야만 했다. 이로 인하여 임경업은 열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