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가 생각보다는 치밀하게 소설에 대한 배경을 연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엿보이면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그래서 책장을 덮을 때에는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역사학도임에도 정조 개혁정치의 좌절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소설이 지나치게 남인과
제국은 정조 때 규장각 대교로 봉직했던 이인몽의 <취성록>을 모티브로, 규장각 내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것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하루라는 시간에 압축하여 순서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취성록을 바탕으로 이인화씨가 영원한 제국이라는 소설을 썼고 이를 박종원 감독이 영화로 만든
정조 이미지는 강력하고 능력 있으며 문무를 갖춘 개혁 군주였다. 이러한 권위적인 지도자로서의 정조 이미지의 등장은 민주화 이후 경제 위기를 겪으며 나타난 강력한 지도자, 구체적으로는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반영한다. 90년대에는 군부정권도 물러나고 민주화가 다소 진전되었으나, 각종 부정부
조선 1800년 1월 19일 새벽. 절대주의적 왕권정치를 추구하는 정조와 귀족주의적 신권정치를 주장하는 노론의 이념대립이 극에 달해 있던 어느 날, 정조(영화 속 배우-안성기)의 명을 받아 선대왕인 영조의 서책을 정리하던 장종오가 숙직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진다. 장종오의 죽음을 가장 처음 알게 된
1. Intro.
‘주몽’, ‘왕과 나’, ‘태왕사신기’, ‘이산’에 이어 ‘대조영’ ‘사육신’ 등 지금 한국 드라마는 사극 열풍이 한창이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에서는 일주일 내내 사극을 방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사극의 열풍과, 동시에 기존과는 다르게 바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