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미적 기준과 윤리적 기준
예술과 외설의 객관적 기준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작가적 양심과 그 사회에 창출한 도덕적 원리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예술은 예술가의 뚜렷한 도덕적 의식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 거라면, 외설은 도덕적인 의식 없이, 상업적
그만의 개성일 것이다. 장선우 감독의 전작 ‘나쁜 영화’ 이후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고정된 앵글을 배제하고 움직이는 앵글인 ‘들어 찍기’를 고수하는 것도 ‘거짓말’의 양식적 개성과 예술성을 뒷받침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거짓말’에서 노골적인 성행위 이외에 영화의 외설 논란
포르노의 순기능에 대한 우리 주장의 논거는 거의 대부분이 기존의 자유주의적 논의와는 차별되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보다 구조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려고 한다. 포르노는 분명 그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사회적 해악을 끼치며, 특히 현재의 주류 포르노는 남성 중심적이고 폭력적인 경
예술이고, 남이 보면 외설이다.” 그만큼 예술과 외설을 가르는 판단의 기준은 모호하고 상대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마광수와 장선우 감독 그리고 예술과 외설의 논란에 휩싸였던 또 다른 이들의 작품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역겹다’, 또는 ‘포르노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하는가 하
또 한 번 예술과 외설의 애매한 경계선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김인규씨의 행위를 우리는 법의 잣대대로 음란물 유포와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만 봐야 할까. 그것은 미술 교사 이전에 한 예술인으로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예술 세계의 표현으로 볼 수 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