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직원의 모습에서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우선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족보’이다. 윤직원이 서슴없이 행한 ‘족보 위조’는 양반계층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이 드러난다. 기존에 윤직원은 집안의 문벌 없이, 단지 돈만 많이 지니고 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자신
대한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그 사건이 생기게 된 이유를 사람의 본성에서 구하며 또한 사람의 본성 때문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가를 경험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하며, 판단에 의한 해석과 설명을 내포함 -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내포하는 것도 근대소설의 공통점※ 세르
대한 벌려놓는다. 윤직원은 자본주의사회의 돈의 위력을 철저히 믿는다. 그리고 자식이나 손자를 자신의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권력자로 만들려 한다. 하지만 손자가 사회주의 활동과 관련하여 검거됨으로써 윤직원의 욕망은 배반당한다.
『태평천하』는 윤직원을 풍자하기 위해 판소리 사설의 전
채만식의 『태평천하』의 기존의 연구는 ‘풍자성’과 ‘판소리양식’의 수용에 집중된 논의 들이었다. 하지만 채만식 소설은 이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이 두 요소가 얽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의 연구는 채만식 소설의 ‘상호텍스트’성에 집중된 논의가 많다. 따라서 본고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부귀만을 꾀하였던 의 윤직원, 현실세계의 개조를 위한 적극적인 독립투쟁에 몸을 던졌던 의 장훈, 서러운 삶을 떠나지 못하고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절망한 채 떠돌며 살아가는 의 성순이나 진억, 그리고 김유정 작품 속의 수많은 민중 형상들처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193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