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발견했고 결국 도시에 대해 회의하고 부정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도회살이의 부도덕성과 불합리성, 불의, 불공평성 같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글이 ‘진정성’에서 멀어져 간다고 느낀다. 그래서 도망치듯이 벗어나온 고향을 다시 생각한다.
그 동안 끊임없이 부정해 왔던 빚 문서, 바로 어머니의 사랑을 17, 18년 전 그 날 밤의 일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은 주인공이 고향(어머니가 계신 시골)에 내려가 어떠한 사건을 통하여 화해나 갈등을 겪고 다시 생활의 터전인 도시로 돌아가는 ‘귀향형 소설’로 볼 수 있다.
머저리'를 쓰게 된다. 이 소설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가는 이후 '별을 보여드립니다' '침몰선' '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등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한다. 1972년에 는 '석화촌'이 영화화되어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0대 후반 무렵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 '이어도' '서편
소설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성숙시킨 주인공
이청준 문학의 대표 키워드는 ‘고향’과 ‘어머니’
관계적인 축 VS 존재적인 축
이청준의 작품 세계
‘줄’ ‘매잡이’ ‘과녁’ ‘줄광대’ 등 작품에서
→ 전통적 장인에 속하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
‘빈 방’ ‘황홀한 실종’ 등 작품
김준태를 들 수 있다. 그의 시집『참깨를 털면서』의 시들은 시인 자신의 고향인 농촌의 모습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민중적 정서를 투학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의 특질을 이루고 있는 것은 농민들의 가진 끈질긴 생명력과 거기에서 나온 삶의 진정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