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차분하게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여 토착적인 생활을 부각시켰고, 완결된 구성법으로 한국 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이룩했다. 1930년대 말 「까마귀(1936)」, 「복덕방(1937)」, 「밤길(1940)」등으로 우리 소설 문학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고, 《문장 강화》에 나타난 탁월한 미문가로 예술적
작품들이 그것이다. 이처럼 작가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하는 시기에 왜 동화류를 많이 발표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이유가 밝혀져 있지 않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4년 전에 데뷔작 「오몽녀」를 발표했을 뿐, 문단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허로서는 아직 본격적인 작품발표
Ⅰ. 이태준의 문학사적 시각
이태준은 경향문학이 퇴조하던 30년대에 <구인회>를 결성하여 주목할만한 활동을 보여준 작가다. <구인회>는 <카프>에 대항했던 순수 문학단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모더니즘 운동의 진지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태준은 구인회의 실질적인 좌장으로 활약하면서 정지용과 더불
작품들, 「동백꽃」, 「봄봄」, 「산골」 등에는 탄력과 활기가 넘쳐난다. 대개가 지주집 자식과 종의 사랑이라는 계층적 대립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의 초기 단편들에는 살벌한 증오심 대신 유머가 가득 차 있다. 「동백꽃」의 해학은 나와 점순이의 갈등 양상이나, 언어적 표현을 통해서 나타나 있
이태준, 무서록(범우사, 2003)>
수필모음집 ’범우사’의 저자 이태준의 호는 상허(尙虛)이며, 강원도 철원 출생이다.
서울 휘문고를 거쳐 1924년 도일하여 동경에서 처녀작인 ‘오몽녀’를 집필하였으며, 이것이 ‘조선문단’에 입선이 되었다.
귀국 후에 ’조선중앙일보’, ‘개벽‘, ‘문장‘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