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지 않고 '내 걸 훔쳐야 할 운명'의 상황적 아이러니를 통해 현실의 피폐함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2) 수탈. 1930년대의 한국사회는 일제의 식민체제의 강화에 따라 궁핍화 현상이 그 절정에 이른다. 특히 토지수용 동양척식주식회사-식량수탈-고리채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농민수탈이 절정에 달했
8 . 1980년대
1980년대는 70년대에 이미 태동하기 시작한 민중 문학의 기운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문단의 큰 세력을 형성한 시대이다. 1980년대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이 80년 5월에 있었던 광주 민주 항쟁이다. 70년대가 유신이라는 폭압과 독재 속에서 유지된 시대였고, 그 억압성은
통속성에 치우쳐서 작품을 총체적으로 바라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전후 세태와 연관지어 <자유부인>이 당시 전후 세태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지는 의의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자유부인>이 가진 문학적·문학사적 가치를 재조명 해보도록 하겠다.
문인들이 대거 월북하는 사태로 불거지면서 일시적 봉합은 깨지고 만다.
Ⅲ. 이태준의 작품세계
1. 이태준 문학의 시기구분
상허 이태준은 신경향파 문학이 대두하던 1925년부터 6·25 직후까지 약 30년에 걸쳐 단편 60여 편과 중·장편 18편을 발표한 한국현대소설사의 대표적 소설가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