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근원적인 존재적 성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와 사회적 맥락안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자장아래 놓여있는 70년대 현재형으로서의 이탈리아의 파시즘을 논하고 있는 '거미의 계략'이 날카로운 성찰을 보이면서 더욱 절절하고 다가온다.
문학과 영화라
<올드보이>는 주인공 오대수가 영문 모른 채 15년 동안 독방에 갇힌 뒤 풀려나서 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를 찾는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범죄 미스터리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에 있어서 수사물과 미스터리물을 분리하자는 견해도 존재하지만 본문에서는 둘을 미스터리물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서
올드보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은 ‘복수 3부작’으로 유명하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감독이 되기까지의 배경을 짧게 이야기하고 복수극 전의 영화들과 복수 3부작이 시작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할 것이다. 박찬욱의 복수 3부작은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고, 재밌는 그의 특
2. 박찬욱 감독은 누구인가?
- 올드보이는 아주 잘 만들어진(well-made)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다소 진부하고 도식적으로 말해보자면, <올드보이>는 감독의 두 전작(<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의 종합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미스터리 스릴러적 플롯과 비극성(그것은 주체가 알지 말아야 할
(1)오대수
① 미래지향적 인물
과거 회상장면 마지막, 오대수가 이삿짐을 싸 놓은 리어카의 맨 위에 놓인 것은 커다란 시계이다. 오대수는 늘 시간을 갖고 가는 캐릭터이다. 시간의 흐름이 그에게 중요한 모티브라 할 수 있다. 영화의 타이틀백도 시계의 흐르는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해놨고,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