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일탈… 위기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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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이 눈뜰때’를 발표한 것은 90년. 가히 90년대 성문학의 첫 주자이자 그 상징이라 할 만큼 그의 작품은 청소년층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87~88년은 전두환 5공화국에서 노태우 6공화국으로의 전환기 였으나 군사정권의 계승이란
존경심과 함께 가족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보여준다. 일찍 양친을 잃고 배운 것, 가진 것 없었던 아버지는 무서운 세상을 사는 무기로 침묵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희생하고, 그 덕분에 자식들은 도시로, 문자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여기서 자식들은 자신의 성장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유입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 가치체계의 중심을 뒤흔들고 현실적인 것과 가상적인 것, 고급스러운 것과 대중적인 것, 선한 것과 악한 것, 과학의 영역과 예술의 좌표, 본격적인 것과 상업적인 것의 전통적인 이분법을 해체하면서 가치의 혼돈을 인정하는 한편, 그곳으로부터
수 있었던 정치적인 시들까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소설을 쓰게 된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기도 했던 장정일은 몇몇 문예지 기획자들의 청탁으로 단편소설을 쓰게 되고, 시를 통해 얻었던 문학적 인기는 고스란히 그의 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소설 작업
때문이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그는 미련없이 `여호와의 증인'을 떠났고, 그 뒤로는 삼중당 문고본을 한 권씩 독파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그의 인생이력에 우연한 폭력 사건으로 인한 `소년원 수감`이 포함된 것도 이 무렵의 일이다. 19세 때 폭력사건으로 대구교도소 미결수방을 거쳐 소년원으로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