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건의 시들에서는 다르게 보이는 세계들 속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병렬과 반복을 통하여서 의미를 공고히 한다. 이것은 각자 처해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를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병렬과 반복을 통하여 보여주는 은유적 세계관은 이질적으로 보이는 요
시론과 시적 화자
무대에서 배우가 본래의 자기를 숨기고 주어진 배역의 연기를 하는 특수한 인물은 시인이 그 작품에 맞도록 창조한 허구적 인물(persona)이 되는 셈이다. 시인은 시적 자아란 탈로써 세계에 대한 태도를 포명한다. 탈은 세계와 대결하는 시인의 포현 방식이고 새로운 상상의 허구적 창
시세계
김수영의 시세계는 참여시와 난해시가 두드러지기는 해도 그것이 곧 김수영 시의 전부는 아니다. 김수영은 1945년 연극에서 문학으로 전향하여 초현실주의적인 시를 쓴다. 그리고 1960년 4. 19 학생 의거가 일어난 후 죽기까지 현실과 정치를 직시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시와 시론, 시편 등을 잡지
시에서 언어가 의사소통이나 논리 혹은 개념적 진술과 구분됨을 강조한 셈이다. 벤은 이를 통해 언어가 절대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벤은 “표현세계 Ausdruckswelt” 내지는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충동 Drang, sich auszudrücken”이라는 말로, 자신의 시가 단순히 언어 실험 내지
세계를 지향한다. 반면 풍자는 주체와 대상을 부정함으로써 인간의 어리석음과 악덕을 폭로하고 공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지는 해학과 대비될 때 그 차이가 잘 드러난다. 해학은 성격적, 기질적인 것인 반면, 기지는 지적이다. 해학은 태도, 동작, 표정, 말씨 등에 광범위하지만, 기지는 언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