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에서 나타나는 연애관계
이 소설의 주인공 정인은 신여성이다. 비록 첩의 딸이지만 18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에 가 6년간 수학한 뒤, 고국에 돌아와서는 모교의 교사로 재직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귀국 후 그녀에게 중매에 의한 인습적 결혼이 들어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소설로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어떤 여자 或る女』(1919)는 관습에 저항하여 자유롭게 살다가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의 삶의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다 惜みなく愛は奪ふ』(1920)는 본능애(本能愛) 속에서 자아완성의 가능성을 모색한 대표
소설의 확립은 작가들의 큰 관심사였다. 언문일치의 확립, 묘사의 치밀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추구하는 사실주의적 수법은 근대 소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다. 김동인의 '감자',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현진건의 '빈처', 나도향의 '물레방아' 등은 이 시기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을
소설처럼 확연하게 구별되지는 않습니다.
cf: 신소설의 친일 의식
신소설에는 문명 개화에 대한 강한 열망과 함께 친일 의식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신소설 작가들이 주로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거기에서 목격한 선진국 일본에 대한 동경이 큰 작용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깡동 자른 머리 아래로 갸름한 목이 흘너내려간 것은 누구나 볼 ㅅ대에 신션한 늣김을 줌니다.’ 안석주, 「단발을 햇스면」,『신여성』,3권 8호, 25년 8월, pp. 48~9.
‘아모리 남녀평등이 되었다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것은 안이지요.(중략) 여성의 특징을 일치말고 외관에 잇서서만 남달리 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