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포스트 모더니즘의 이해’라는 과목명만 머리가 지끈거리는 강의를 수강한 것은 시간표가 맞아서도, 친구 따라 강남 간 것도 아니었다. 아마 못 믿을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것은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였다. 사실 부끄러운 얘기련지 모르겠지만 졸업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포스
◎김춘수(金春洙) 1922.11.25~
시인. 경남 충무시 동호동 출생하였으며, 경기중학을 졸업하고 일본 대학 예술학원 창작과 3학년 중퇴하였다. 통영중학교. 마산고등학교 교사. 마산대학 교수. 부산대학 연세대학(부산분교) 강사를 거쳐 경북대학 문리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
호명된 주체를 의미하지만 여성주의적 주체는 여성주체에서 출발하면서도 그것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 의식화된 주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체생산의 가능성과 그 주체 생산이 정치성을 담보하는 주체라고 의미규정하고 있다(고갑희,1999:25). 이 글에서의 여성주체는 단순히 호명된 주체를 넘어 의
호명될 수 있는 여러 주체성을 감싸안고 확장함으로써 집단적이고 복수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것은 인생」에서 작가가 주목하여 끌어안는 주체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며, 「정처 없는 이 발길」에서는 수몰 지역의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노인들이다. 그리고 지금 진행중인 연작
존재론적 구조의 왜곡’이다. 이러한 체제의 비합리성은 산업화된 자본주의 시대, 곧 근대화 시대의 문학으로 하여금 부정적 태도를 취하게 한다.
오규원의 시는 근대화를 경험하며 치열한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지식인의 세계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있어 시 쓰기의 방식이란 현실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