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은 점점 태수쪽으로 기울어 가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의 소극적인 면모와, 상황을 있는 대로 받아 들여 체념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지는 경향성을 보인다. 즉, 주체적인 사랑에의 확신을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부모의 거의 강제적인 권고를 받고 그녀의 약하디 약한 순수에의 미련은 무너
하지 않은 채 평생을 별거하며 지낸다. 그러한 이유로 채만식은 그의 작품을 통해 조혼이라는 구시대의 악습과 여성 운명의 문제에 유별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1922년에 중앙고보를 졸업하고 그 해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한다. 그러나 다음해 여름에 관동 대지진
탁류'인 금강이 된다. 이를 채만식은 '흐린 세태에 찌들지 않은 처녀적'의 '수면의 꿈'이 '장꾼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생선 비린내'에 의해 깨지는 지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금강의 역사는 처음에는 순결한 존재였지만 남자들에게 유린당하고 버림받다가 결국엔 살인범으로 전락하는 초봉의
※채만식 연보 채만식, 『탁류』, 어문각, 1994의 연보를 참조
1902년 전북 옥구군 임피면 읍내리에서 부농인 규섭의 6남매 중 5남으로 출생, 아호는 백릉 또는 채옹.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하여 대학 1년에 중퇴한 후 귀국하여 <동아일보> 학예부 담당기자로 입사.
1924년 단편 소설「새길로」가
Ⅱ. 채만식의 문학세계
1. 시기별 분류
채만식은 1923년부터 1950년까지 시를 제외한 전 장르에 걸친 작품 활동을 했다.
구 분
장편소설
중편소설
단편소설
가요
동화
희곡
수필
평론․서평
작품수
(편)
11
10
75
1
3
31
189
63
① 제 1기(1923년~1936년)
채만식은 처녀작인 「과도기」(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