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보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중략) 송영감은 그래도 그사람을 주어 애를 잘 업어다주게 해달라고 하면서, 어서 애나 불러다 자기가 죽었다고 하라고 했다. 앵두나뭇집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하다가 저고릿고름으로 눈을 닦으며 밖으로 나갔다.
결국 현실의 벽을 이기지 못한 송영감은
신문사진보도의
1. 서론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며 현실을 구성하는 틀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뉴스라는 형식을 통해 보는 세상은 새로우면서도 늘 반복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신문사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정치인, 홍수와 난민, 모성애, 범죄와 살인 등의 낯익은 이미지를 신
1. 들어가며-약자들의 소설
조해진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의 삶을 일관되게 소재로 한다. 근현대사 속 인물이 겪은 비극에서부터,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 분쟁의 희생자들, 자본의 세계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 살아가는 빈민들에 이르기까지 약자들은 다양하다. 조
1. 들어가며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의 시는 시인의 베일에 싸인 삶만큼이나 알 수 없는 상실의 감정이 주조를 이룬다. 상실의 대상은 그의 부침 많은 삶을 둘러싼 숱한 풍문이 일러주듯이, 가까운 이와의 이별일 수도 있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정체성일 가능성이 있으며 예술적 성취와 인정일
애를 낳기 때문에 보호대상이라고 하면서 군대 가기를 거부한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여성의 경우 남성과 대등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하는데 그 여성들은 보호대상이 아닌가? 이러한 사회적 불합리한 모습을 남성의 차원에서 대변한 작가가 최태섭이다.
저자 최태섭은 문화평론가이자 사회학 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