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소설, 특히 「날개」에서 글쓰기의 주체인 나는 산책을 통해 경성이라는 근대적 도시 공간을 하나의 텍스트로 만든다. 나의 산책이 실현되기 전 경성이라는 공간은 아직 생성되지 않은 미완의 공간으로 존재하지만 산책을 통해 그것은 하나의 구체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산책에서
Ⅰ. 서론
이상의 소설에서 글쓰기 주체의 몸과 근대적인 도시 공간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일정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선 고려의 대상이 되는 것은 글쓰기 주체의 몸이 어떻게 근대적인 도시 공간 속에 놓이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글쓰기 주체의 도시 공간으로의 이행은 쉽게 이루어지지
Ⅰ. 이상, 그의 작품세계의 이해를 위하여
들어가며
본 보고서를 시작하기 전 우리가 다루게 될 두 가지의 논문들에 앞서 이상 특유의 시적 경향과 그에 대한 평가, 혹은 배경들을 간략히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이상의 시가 지니는 난해한 무질서의 언어들을 이해하기 위해 전반적인 시의 분위기
이상의 작품은 사소설이상(以上)의 이중적인 층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상텍스트 간의 상호관련성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 혹은 이들의 작품들과도 긴밀한 상호텍스트적 관련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이상의 단편소설 「환시기」, 「김유정」과 이들 작품에서 언급되는 고리키(전집), 요코미쓰 리이치(「
이상 문학에 대한 지금의 논의가 보다 더 이상 문학 연구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면서 논의에 들어가고자 한다. 여기서는 앞의 생애와 연관해서 형성된 그의 문학적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자전적, 불안과 자의식의 문학
이상의 생애를 알고 이상의 소설을 읽어보면 상당부분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