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언과 용언의 양쪽에서 다음과 같이 특수한 형태교체를 보이는 예들이 있어서 주목되어 왔다.
(1)과 (1’)는 체언 어간의 곡용시에 나타나는 형태 변화이며 (2)와 (2’)는 용언 어간의 활용시에 나타나는 형태 변화이다. 이러한 형태변화는 중세 국어에 있어 특이한 사실들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다’ 뒤에서는 ‘였’으로 교체되므로 음운론적인 조건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같은 ‘ㅏ’로 끝난 말 뒤에서는 ‘가았다(>갔다)’에서 보는 것처럼 ‘았’이 붙으나 ‘하다’에서는 ‘였’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체는 특수한 말에 국한하여 나타나므로
. + 우리들은 영화를 좋아한다.
ㄹ. 명호가 결석하였다. + 남희가 결석하였다.
ㅁ. *우리들은 연극을 영화와 좋아한다.
3.3. 보조사 (특수조사)
보조사는 체언의 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덧붙여 주는 조사이다. 보조사는 성분 보조사, 종결 보조사, 통용 보조사로 나뉜다.
조사 ‘을/를’을 목적어 표지로 규정할 수 있다.
또한 ‘을/를’이 보조사와 교체될 수 있는 특징은 주어 표지 ‘이/가’와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격조사들은 보조사와 교체되지 않고 보조사를 뒤에 결합하게 된다. 이 점 또한 주어와 목적어가 공통된 특성을 가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교체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3) 가. 철수는 학교에 간다
나. 철수도 학교에 간다.
(4) 가. 철수가 키가 크다
나. 철수가 팔이 잡혔다
다. 내가 호랑이가 무섭다
라. 학생이 세 명이 왔다
마. 철수가 돈이 많다
(3가, 나)에서는 주어 자리에 ‘는, 도’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이/가’와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