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의 쓰임새에 대한 검증이 요청된다. 풍물굿은 섣달 그믐날 밤부터 정월 대보름까지는 주로 한 해의 묵은 것과 부정한 것을 몰아내고, 새롭고 깨끗한 것을 맞이하려는 매구와 지신밟이에 소용된다. 마을을 단위로 해서, 각 가정마다 풍물굿패가 지신밟이, 조왕굿 등을 해주고, 마을에서 공동으로
놀이의 배역이나 내용에 있어서 탈춤과 유사한 점이 나타나는데, 이는 풍물의 예능 속에 종교를 비롯한 여러 민속예능이 습합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따라서 풍물은 종합예능적인 성격을 지닌 예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농악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차츰 종교적인 예능형태, 즉 신을 위한
놀이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주는 결집의 역할을 했던 풍물. 마을 집집 돌아다니며 액을 막고 복을 빌며 곡식이나 돈을 거두어 공동 기금으로 사용하거나 전문예인 집단의 생계로 활용한 걸립풍물, 또한 걸립풍 물이 발전한 형태로 연희굿이 있는데 조선후기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전문연희패가 생기
악기라고 할 수 있는 북을 두드리며 "답지저앙"한 형태였음이 틀림없다. 이러한 원시적인 축원의식의 가무형태에서 점차로 다른 타악기가 첨가하여 오늘날의 풍물굿이 파생되고 전래되었을 것이다. 이밖에도 풍물굿의 기원에 관해서는 농사안택축원설, 군악설, 불교관계설 등이 혼재하고 있지만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