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수영의 휑하면서도 날카로운 눈초리를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멀리있는무덤」이 「멀리있는 빛」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부터, 우울하게 반복되는 역사의 아이러니와 시대의 암울함을 읽는다. 민중가요를 작곡한 경험도 있던 김영동의 음악과 역사적 실존의 정경들은 미묘하게 얽혀 있다.
시인으로는 김준태를 들 수 있다. 그의 시집『참깨를 털면서』의 시들은 시인 자신의 고향인 농촌의 모습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민중적 정서를 투학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의 특질을 이루고 있는 것은 농민들의 가진 끈질긴 생명력과 거기에서 나온 삶의 진정성이
문학을 묻다』, 여름언덕, 2005.
(1) 파편화된 세계와 존재론적 위기
90년대 시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이념이 붕괴된 세계 앞에서 파편화된 언술 방식으로 기존의 시적 문법을 위반하는 시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우선 새로운 신기한 것에 대한 추구를 목표로
부국강병이라는 계몽적 목적을 위한 문화적 도구였다는 사실도 그의 시적 도전이 한계에 봉착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니었다 생각한다.
3.2. 김억
연혁
본명: 김희권(金熙權 ), 안서(岸曙), 안서생(岸曙生)
1886년 평안북도 정주 출생
1907년 오산중학 입학
1913년 게이오의숙 영문과 입학
있는 국문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널리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조선의 글로서의 국문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한문과 구별한 점이다.
3. 북한문학의 이념적 성격
(1) 주체사상과 혁명성
- 북한의 문학예술에서는 사회주의 문화에서 강조되고 있는 당성,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