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오늘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세계화라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 앞에 마주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구촌 시대의 한국학(Koreanology)은 이제 폐쇄적이고 고립된 형태의 학문체계로서는 더 이상 존립의 근거를 지닐 수가 없다. 개방적이고 열린 체계로서의 한국학, 그러나 민족학으로서의 오랜 전
한국은 제국주의의 침탈과 일제 식민지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므로 다른 나라와 달리 서구 근대역사학을 바로 수용할 수 없었다. 전개과정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한국의 근대역사학은 식민지 지배와 제국주의 침투, 그리고 사회주의의 대두라는 사상적 혼탁 속에서 성장하여 전통사회의 와해와 근대사
역사학은 단순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학문으로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Ⅲ. 한국사에서 특수성과 보편성의 잘못된 이해
한국사의 특수성은 19세기 전반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주장되었다. 하지만 이들보다 앞서 이미 서양학자들은 동양의 역사가 오랫동안 전
국내외의 상황 변화와 맞물려 현대 한국사학도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현실로부터 오는 질책이 따갑고 역사학 내부에서 제기되는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세계화시대를 맞이하여 선진국으로 진입한다는 환상이 깨지고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지배하는 세기말의 한국 현실에 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기존 역사학계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들의 주장은 1. 한자를 한국인이 만들었고, 2. 공자, 맹자도 배달겨레의 후손이며, 3. 백제는 4백년간 중국 중남부를 통치했고, 4. 공주 무령왕릉에는 백제사를 왜곡하기 위해 위조품을 미리 묻었다는 상식 이하의 주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