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이 벗어나고자 한 ‘아버지의 세계’는 기성의 도덕과 질서에 개인을 복속시키고, 근대화의 논리를 충실히 이행하는 명백한 파시즘적 세계다. 그것은 김승옥의 소설이 한국의 사회적인 현실, 즉 파시즘의 사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에서 ‘
문학작품은 낭만주의적 색체를 강하게 띄고 있었다. 후기로 오면서 그의 작품은 자성적 객관성을 조금씩 보여준다. 박종화는 도향의 10주기를 맞이하여 추억담의 형식을 빌린『나도향 10년기 추억 편편』에서 도향 소설의 변모 과정을 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장편 『환희』와 동시대에 『개벽』에
바라본 서울과 그의 손끝으로 그려진 60년대의 모습은 우리에게 소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남겨져 전해진다. 기존의 문학세계와 다른 그의 작품의 특색을 중심으로 60년대가 낳은 작가, 감수성을 타고난 작가 김승옥을 살펴보겠다. 본고에서는 작가연구, 대표작품연구, 마지막으로 문학사적 의
Ⅰ. 김승옥
1. 1960년대
전쟁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 문학은 1960년대에 돌입했다. 1960년대는 정쟁보다는 사회의 보수화와 더 관련이 깊다. 사회는 점차 보수의 길을 걸었고 그 속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작가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군사독재가 시작되고 경제개발이 추진되면
소설 쓰기는 이 같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인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중략)
김유정의 짧지만 험난했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질곡을 감안 한다면, 웃음과 해학과 풍자가 곁들인 그의 소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커다란 삶의 위안과 감동을 주기에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