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작가, 풍속소설가로서의 채만식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그 나름대로 근거를 확보하면서 그의 문학세계의 폭과 깊이를 가늠하게 하지만 또한 그의 문학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작업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한다. 채만식은 1930년대에 「레디 메이드 인생」, 「탁류」, 「태평천하
연구, 그리고 일찍이 채만식이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었던 우리 고전 작품의 특징들이 그의 작품 속에 미친 영향과 그 원용방식에 관한 연구 등이다.
본고는 지금까지의 이 작품에 대한 논의 경향과는 좀 다르게 풍자의 구체적인 내용 즉 윤직원으로 대표되는 인물들의 부정적인 행태보다는 이들을 풍
채만식의 문학의 ‘상호 텍스트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그가 당시의 식민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고민해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당시 논의 되었던 문학사적 배경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우리 교재인 권영민의 『한국현대문학사1』을 통해 당시 문학사
삶의 근거를 빼앗기고, 관리는 부조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외세에 아부하는 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대하여 그는 적극적이고 직설적으로 야유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지미숙, 「채만식과 김유정문학의 풍자성연구: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강원대학교 ,1998
본고에서는 네 번째 주제인
풍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윤장의를 통해 나타나는 타락한 전통으로서 가부장중심주의의 폐해는 집안의 여성들에게 질곡을 안겨다 주는 것으로 형상화된다. 윤장의의 아들 윤주사 역시 그 아버지의 선례를 밟는데, 그는 아버지가 모아 놓은 재산을 탕진하는 아들로서 가부장중심주의가 외양과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