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품을 들어 발표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다만 우리의 분석 대상이 기계적으로 7․80년대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이는 7․80년대의 문학 담론이 이미 60년대 후반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다가, 87년 체제의 성립 이후로도 7․80년대적 문학 담론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지속되었다는 사실
- 시의 계몽주의적 응전 -
1. 1970년대의 시대적 의미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시각에서 이해 될 수 있다. 정치적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회․ 경제적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1970년대 초는 4․ 19에 의해 점화되고 5․ 16에 의해 좌절되었던 민주화의 열망이, 유신
년대 문학운동의 두 기둥이 되었다. 70년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 민족사의 미래에 대한 문학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II. 80년대시대개관
1980년 5월 17일 자정을 기해 비상 계엄을 전국에 확대하면서 철권 정치가 시작된다. 이어 5·18 광주 민중 항쟁이 터진다. 군부
년대 초두부터 명백하게 경향적 색채를 띤 시와 소설을 발표했다. 또한 김복진(金復鎭)과 연학년(延鶴年) 등은 그 이전에 계급주의를 지향한 사회조직에 관계하고 있었다. 여기에 기폭 장치를 마련한 것이 동경 유학생 신분의 김기진이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유포된 신흥사회과학에 빠져든 다음 특히
시집, 수필집 등 단행본들은 하루에도 수십 종씩 쏟아졌다. 1990년대에는 전국 대학의 문예창작과 신설이 붐을 이루었으며, <세계일보>, <문화일보>등 중앙 일간지들의 잇단 창간으로 신춘문예 시장이 넓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1990년대 다양한 시인들이 출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한편, 199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