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이 작가적 비중을 가늠케 하는 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은 그의 문학이 지닌 질적 가치, 즉 그의 문학의 투철한 장인의식이 미학적 실현으로 나타난 결과일 터이다.
필자는 이런 황순원소설의 표현기법을 작가의 시대의식과 작품의 형식과의 관련 양상을 통해서 밝혀 보려 한다. 모든 작가는 자신
황순원의 생애와 업적
평남 대동 출생, 와세다 대학 영문과 졸업. 1931년 숭실중학교 재학시에 「동광」지에 시 <나의 꿈>을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 1940년 첫 단편집 「늪」의 발간을 계기로 소설에 치중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1941년 「인문평론」에 발표한 <별>, <그늘> 등에서 보듯이 현실적 삶의
황순원 작품이 갖는 소설사적 의의라고 할 수 있다.
황순원은 한국 문학사에서 양적인 면에서의 방대함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의 깊이를 아울러 확보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학적 성과에 비해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황순원이 아직 생존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 100년』은 한국 문학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책의 차례에는 한국의 의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이 많다. 이광수, 염상섭, 심훈, 채만식, 최인훈, 박경리, 김동인, 이청준, 현진건, 김유정, 이상, 황순원 등 우리의 중고등학생 시절을 가득 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