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죽음의 친화성
박인환의 시는 상당히 관념적이다. 그의 시를 관통하는 지속적인 관념은 허무, 우울, 불안, 그리고 공포감이다. 전쟁체험을 통해 비극적인 현실과 희망 없는 미래를 보며 현실과의 괴리감은 더해갔고, 근대성의 최고봉으로 여기며 동경했던 서구 문명은 그에게 배신감만을 안겨 주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현대 시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석은 모더니즘 세례를 받았으면서도 모더니즘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토속적이고 향토색 짙은 서정시들을 발표하여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이다. 백석이 시작 활동을 전개한 시기는 일제의 강압 정치가 강화되던 시대적 상황과 맞
현대시의 시론시론은 실천비평에 대비되는 이론비평으로서 실천비평의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문학 형성과정이 서구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서 오류를 거듭했던 것처럼 시론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성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기림이 시
시대에 소년기를 보내면서 해방을 맞았고, 청춘을 전쟁 속에서 보낸 후, 폐허의 터전에 새 삶을 가꾸기 위해 나셨다.
본고에서는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장용학, 손창섭, 선우휘, 김성한, 오상원, 박인환, 조향을 중심으로 해방 공간과 전후문학의 전개과정과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