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논쟁의 맹아(萌芽)가 이미 양란 이후 발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락논쟁이 기호학파(畿湖學派), 정치적으로는 노론(老論) 내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율곡(栗谷) 이이(李珥)로부터 이어진 김장생-송시열-권상하 계통을 이어받는 외암 이간과 남당 한원진
호락(湖落)논쟁이라고도 한다. 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이 같다고 보는 인물성동론(人物性同論)을 낙론이라 하고 다르다고 보는 인물성이론(人物性異論)을 호론이라고 한다.
18c 이전에도 인성과 물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논의의 시작은 권상하의 문하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권상하
다양한 사상적 대립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역사적인 측면에서 간단하게 분석?정리하고, 그로 인해 파생된 정치적 분립(分立)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렇게 소설 속에 나타난 사상들을 정리하다보니 저자 이인화가 생각보다는 치밀하게 소설에 대한 배경을 연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엿보이면서
호락논쟁이다.
조선조 중기까지의 성리학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된 것은 하늘과 사람의 관계였다. 그 결과 사람의 삶의 바탕이 되는 하늘의 이치를 근거로 하여 하늘과 사람이 본래 하나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논리에서 보면 동물이나 식물의 삶도 본질적으로 하늘의 이치를 바탕으로 하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