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의 『대하』
1930년대 후반, 자본주의적 근대를 넘어서는 전망을 상실하고 현실을 살아나가는 주체의 위치마저 불확실해졌을 때 소설이 모색할 수 있었던 길은 역사적 과거의 탐색이었다. 이기영의 『봄』,한설야의『탑』,이태준의『사상의 월야』는 역사적 과거의 모색과 결부되어 있다. 그
Ⅰ. 소설가 박경리
작가 박경리는 1927년 10월 28일 경남 진주 출생이다. 그의 출생은 불행했다. 아버지는 14살 때에 네 살 연상의 어머니와 결혼 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한 결혼이나, 둘 사이의 애정은 그리 깊지 않은 듯 하다. 또한 작가의 아버지는 유랑생활을 자주 했고, 또 이곳저곳에 가정을 꾸렸
Ⅰ. 서론
1945년 8월 15일, 지긋지긋하던 36년의 핍박받던 시절이 끝났다. 더 이상 조선의 민중들은 억압과 수탈의 시간을 견디지 않아도 되었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신념을 억지로 바꾸지 않아도 되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할 일들만 남았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
◈ 임화(1908-1953) 역사와 격랑속에 침몰한 혁명시인1)
서울 낙산밑 소시민 가정에서 1908년 10월 13일에 태어남. 일제 식민지하에서 프로진영의 대표적 시인이자 비평가이면서 선구적 문학사가로서 뚜렷한 자취를 남김. 동시에 진보적 문학가 단체였던 카프(KAPF)2)의 중앙위원회 서기장, 조선문학가동맹
거리의 순이>계의 시들처럼 별도로 등장인물이 나타나지 않는다. 유일한 등장인물은 <그>이며 그는 작품의 화자와 그 모습이 겹쳐지는 것이다. 이것은 이 작품이 긴 시이기는 하지만 서사시보다 서정시에 더 가까운 양식임을 뜻한다. 이 작품의 줄거리 역시 제 1단계 임화시의 경우와는 다르다. <네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