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화(1908-1953) 역사와 격랑속에 침몰한 혁명시인1)
서울 낙산밑 소시민 가정에서 1908년 10월 13일에 태어남. 일제 식민지하에서 프로진영의 대표적 시인이자 비평가이면서 선구적 문학사가로서 뚜렷한 자취를 남김. 동시에 진보적 문학가 단체였던 카프(KAPF)2)의 중앙위원회 서기장, 조선문학가동맹
오빠와 화로」, 「네거리의 순이」, 「우산 밧은 요코하마의 부두」등의 단편 서사시 계열의 시를 발표하여 경향시가 지향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대표적 프로 시인의 위치를 겸하며 박영희의 도움으로 동경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임화는 이북만, 김두용과 교분을 나누며 이후 카프
1) 카프문학
① 신(新)경향파 문학
우리 시단에 현실주의적 문예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초반부터이다. 3.1 운동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현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문학도 민족의 모순을 타개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됨에 따라 이러한
임화의 시는 그 말이 집약적이라기보다는 서술적인 데가 더 많이 나타난다. 또한 대부분 작품이 5,60행을 넘는 긴 시다. 이들 두 측면은 그 앞 단계에서 임화가 보여준 작품과 다를 바 없으나 구체적으로 작품을 검토해 보면 상당한 변화를 알 수 있다.
<해협의 로맨티시즘>에는 <네거리의 순이>계의 시
시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이 한국 현대문학사상 최초의 서사시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에 대상이 되어왔다.
<국경의 밤>은 총 3부 72장, 980여 행으로 이루어져 있는 장편이며, 일제 치하 두만강 변을 무대로 하여 세 인물(순이, 남편, 청년) 사이에 전개되는 사건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가는 과정에서,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