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는 6․25체험의 비극성이 자기 작품의 주류를 이루는 이유를 그 고통이 자기 혼자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민족적인 비극이라는 사실에 두고 있다. 따라서 그것이 망각되는 것을 작가는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비극은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작가의 신념이다. 그것은 일종의 6․25
Ⅱ. 작가와 작품 소개
1. 작가 ‘박완서’
휴전선 이북인 경기도 개풍군에서 1931년에 태어난 박완서는 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8세 때 서울로 이사와 매동 국민 학교를 다닌다. 아들을 성공시키고 딸을 신여성으로 키우겠다는 어머니의 강한 의지 때문이었는데, 그 시절의 자전적 에세이 소설이
3. 박완서 소설연구
1970년대의 민중․민족 문학적 엄숙주의는 박완서에 의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서의 소설 세계로 확대된다. 진솔하지만 신랄한 야유와 경멸, 예리한 비판은 송곳처럼 우리의 일상을 구석구석 찌르고 어머니와 여성의 창조된 신화를 과감하게 파괴시키며 창조이전의 본능적 진
박완서의 생애
1931년 경기도 개풍(현 황해도)에서 출생
1944년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 담임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음
1950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입학, 6.25로 인해 중퇴
1970년 마흔 살 때 《여성동아》 장편 소설 공모전에 〈나목〉(裸木)으로 당선되어 등단
등단 이후
박완서는 불혹의 나이에 탁월한 분단소설 <나목(裸木)>으로 문단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 소설계의 우람한 거봉 하나를 이룬 작가이다. 활달하고 개성적인 스타일로 물신주의와 분단의 상처, 여성적 삶의 상처, 근대사의 질곡 등 다채롭고 의미있는 우리 사회의 국면들을 예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