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는 어느 나라나 처음에는 왕가의 계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른바 「왕대실록」이니 「원록(源錄)」이니 왕실의 계통을 기록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각 씨족의 족보가 발달한 것은 과연 언제부터인가에 대하여는 이를 명백하게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국의 한나라 시대부터 이것이
영웅의 일생구조를 구현하는 한편, 그것을 매개로 주인공 개인의 욕망 실현과정을 그리는 작품들을 말한다. 창작군담은 역사군담에 비해 허구적인 성격이 강하며 작자층이 분명하지 않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논문에서는 군담소설의 작자의식에 관한 논의의 범위를 창작군담으로 국한시키고자 한다.
의식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5,16세기의 백성은 지주 전호제에 바탕을 두고 농노적인 전호, 예농적인 자작농으로서, 신민으로서 분수를 지키고 양반 계층과 양반 계층의 상호 보험적 공동 연립 정권의 대표자 겸 조정자로서의 국왕에게 절대 복종해야 하는 인간 유형으로 정립된다. 이는 지배층의 훈민
양반, 양민, 천민으로 구분하는데 여기서 양반을 제외한 양인, 천민이 일단 민중에 속할 것이다. 양민의 범위도 다양하다. 중인, 이서(吏胥),무사(武士)와 의원, 화원(畵員) 그리고 광범위한 평민층이 여기에 속했다. 실제 특수직을 세습으로 누리며 하급관직을 얻고 있던 역관(譯官), 의관, 천문관, 화원
양반(군자)들의 교제 방법은 진정성이 결여되어있는, 우정이 아닌 사교술에 불과하다. 소설 제일 첫 부분에 양반들의 교제 방법과 다름없는 거간꾼들의 장사수완이 나옴으로써 양반들의 사귐을 풍자하는 데 있어서 더 큰 효과를 가진다. 마지막의 송욱, 조탑타, 장덕흥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군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