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문물들을 두루 견문하고 여러 인물들과 교류하면서 늘 견지하고 있던 주체적인 세계인식의 자세를 『열하일기』를 통해서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열하일기』에 수록된 많은 작품 중 「허생전」을 선택한 것은, 이 작품이 조선 후기 현실 문제의 실상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유식층을 풍자·비판하기도 하였다.
연암소설의 풍자는 '사대부계층을 통한 양반 허구성 풍자'와 '천민계층을 통한 인재등용의 모순', '교우관계의 거짓', '신선사상의 비현실성', '열녀제의 비판' 등 다양한 특색을 지닌다. 이중 [허생전], [양반전], [호질]은 사대부계층을 통한 풍자에 속한다.
우리의 문학사는 국문문학과 한문문학이 병존한 상태로, 한자문학이 주류를 형성하면서 전개되어왔다. 금세기 초엽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학사에서 주류적으로 발전했던 한문학은 보편적 형식에 민족적 생활의 내용을 결합시킨 것으로 그 대체적인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한문학은
풍자한 소설 <허생전> <양반전> <호질> 등을 지어 세태를 비평하기도 하였다. 50세에 처음으로 벼슬길에 올라 몇몇 관직을 거쳤고, 늘그막에 <과농소초>라는 농업 연구서를 지어 정조에게 바치고 관직에서 물러났다. 박제가·이덕무·유득공·이서구 등이 그를 스승으로 받들었으며, 세상을 떠난 뒤에 정경
2. 박지원의 업적
1) 허생전
〈열하일기〉의〈옥갑야화 玉匣夜話〉에 수록되어 전한다.
이 작품의 내용은 크게 2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는 허생이란 인물의 비범함을 보이는 부분으로서 후반부를 예비하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허생을 통해 당대의 사회와 정치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