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러한 망국적인 지역 분할 구도를 적극적으로 치유하려고 나서기보다는, 이를 적극 활용하여 자사 이익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들은 지역정치 구도를 활용하여 교묘하게(때로는 노골적으로) 국민들의 근저에 깔려있는 지역감정, 지역연고, 애
보도했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지역구후보에 관한 보도를 내보내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선거보도는 ‘대표동정식 보도’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게다가 언론은 대통령탄핵이 총선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을 ‘탄핵풍’,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하관련발언의 여파를 ‘노 老풍’, 박근혜의원이 한나라
보도를 하여 그들의 편향된 의도를 유감없이 드러내었다.
이번 선거는 3.12 탄핵에 따른 여론의 반전으로 제3당이던 열린우리당이 급부상하고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자, 각 당들은 사활을 건 선거전을 치르게 된다. 치열한 선거전에 따라 정책과 이슈, 공약 선거보다는 감성
보도하는 흥미 위주의 보도가 지면을 뒤덮는다.
후보 등록이 끝나고 후보자가 확정되면 다시 판세 분석을 한다면서 누가 더 유리하고 누가 더 지역구에서 앞장서고 있는가를 경쟁적으로 보도한다. 그런데 이런 기획 기사에서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 등은 형식적이나 피상적으로 다루어지는 반면
선거를 계기로 종식되었으며, 현 집권세력은 이제 자유주의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서 5공 세력이 남아있기는 하나 이들이 한나라당 내부의 공천 과정에서 퇴출의 위기에 몰렸고, 지역주의에 편승해서 기사회생한 점을 보면 이번 선거는 민주화의 발